Branway
샤워하면서 밥을 먹는 인생, 브랜드
샤워하면서 밥을 먹는 인생, 브랜드샤워하면서 밥을 먹는 사람을 처음 만난 건, 아주 오래전 읽었던 한 책 속에서였다. 정확한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, 희미하게 『모모』였던 것 같기도 하다. 시간에 쫓기던 사람이 시간을 아끼겠다는 이유로, 샤워기 아래에서 밥을 씹는 장면이었다. 효율의 극단. 삶의 밀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모습이었다. 그 장면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. 그때의 나는 ‘분주함’을 성실함과 동일시하던 사람이었고,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것이 곧 잘 사는 법이라고 믿고 있었다. ‘저 사람은 정말 시간을 아낀 걸까, 아니면 삶을 놓친 걸까.’ 나 자신에게 질문하게 됐다. 나는 지금 샤워하면서 밥을 먹고 있는 건 아닐까? 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, 마음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 채. 브랜드를 보다 ..